'손흥민 MLS 첫 해트트릭' LAFC, 솔트레이크 원정서 4-1 승리
본문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에 있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초 LAFC에 입단해 미국에 입성한 뒤, 여섯 경기만에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LAFC는 13승7무8패, 승점 47이 되면서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45)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MLS 6경기 만에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화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지난 2023년 9월 번리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3-3 전형에 측면 공격은 드니 부앙가와 타이릭 틸만이 배치됐다. 중원은 에디 세구라, 마키 델가도, 마티유 쇼이니에가 지켰다. 수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토스, 세르기 팔렌시아,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상대와 경합하던 상황에 틸만이 넓은 뒷공간으로 공을 찼다. 왼쪽에서 손흥민이 쇄도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그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발끝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이번에는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앞 먼 거리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25분에도 손흥민은 기회를 맞았다. 우측면에서 부앙가가 뒷공간 침투 성공 후 박스 안에서 낮은 패스를 했다. 손흥민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블락에 막혔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손흥민은 후반에도 빠르게 해트트릭을 만들려고 했다.
후반 12분 박스 앞에서 손흥민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면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후반 32분 상대 사비에르 고조가 한 골 만회한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손흥민은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6분 LAFC는 세트피스 수비 이후 상대 패스 차단에 성공해 역습에 나섰다. 부앙가가 공을 받았고 박스 앞으로 쇄도하면서 반대편에 침투하는 손흥민을 봤다.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그는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부앙가와 함께 해트트릭의 기쁨을 나눈 손흥민은 부앙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덤블링은 하지 못하는 듯, 앞구르기를 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동료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부앙가가 구단 역대 최다 골 신기록 만드는 득점을 후반 43분 터뜨리면서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이날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MVP가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해서 너무나 놀랍다. 너무나 행복하고 내게 도움을 준 틸만, 홀링스헤드, 그리고 부앙가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기쁘다. 무엇보다 수비수들이 잘 해줬던 덕분이다. 승점 3점을 얻어서 아주 행복하다"라고 말한 뒤, 부앙가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