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독주시대, 전반기 '단독 1위' 확정…키움 원정 3연승→33년 만에 대기록 쓰다
2025-07-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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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에 올랐다.
특히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한화는 전반기를 공동 1위도 아닌 단독 1위로 마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채은성과 루이스 리베라토, 노시환, 이원석 등 총 4명이 홈런포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홈팀을 10-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49승33패2무(승률 0,598)가 된 한화는 KIA와의 다음주 주중 홈 3연전 결과와 관계 없이 전반기 단독 1위를 확정했다.
한화의 뒤를 이어 롯데(46승37패3무)와 LG 트윈스(46승37패2무)가 3.5게임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전날 단독 2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던 KIA는 45승37패3무를 기록, 한화에 4경기 차로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한화와 KIA는 8~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가 싹쓸이 승리를 챙겨도 한화보다 뒤진 채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은 빙그레(한화의 전신) 시절이던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1986년 KBO리그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한화는 1990년과 199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키움은 한화전 8연패 늪에 빠지며 26승59패3무(승률 0.306)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전날 키움에 고전하다가 외국인 대체 선수인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이긴 한화는 6일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10승 고지에 세 번째 도전하는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영건 박주성이 주말 3연전 싹쓸이패 위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전날과 달리 한화는 이날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하면서 대승했다.
특히 타자들이 홈런포를 펑펑 터트리면서 홈팀 추격을 불허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고른 뒤 채은성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투런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채은성의 홈런은 워낙 커서 고척스카이돔 왼쪽에 자리잡은 전광판 상단을 때릴 정도였다. 전날에도 전광판 때리는 투런포를 친 채은성은 타격 상승세를 뽐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태연이 중전안타, 이도윤은 우월 2루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이재원이 내야땅볼을 쳐 1점을 보탰다.
한화 타선은 7회초 다시 폭발했다. 1사 후 심우준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생긴 찬스에서 리베라토가 우월 3점포를 외야 스탠드에 꽂아 6-0으로 점수 차를 벌린 것이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부상을 당하면서 6주 한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와 총액 5만 달러(7000만원)에 계약한 리베라토는 지난달 29일 문학 SSG전 결승 3점포, 전날 키움전 결승타에 이어 이날은 쐐기 3점포를 폭발하면서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화는 이어 2사 후 거포 노시환도 좌월 솔로포를 날려 1점을 보탰다.
7-0으로 훌쩍 달아난 한화는 9회초엔 이원석의 좌중월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10-0을 만들었다. 키움은 뒤늦게 9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구원 투수 윤산흠의 보크로 3루 주자 서유신이 홈을 밟아 영패를 면했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3수 끝에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리베라토는 KBO리그에서 12경기를 뛰어 50타수 21안타를 기록, 타율 0.420을 찍었다. 2홈런 10타점 8득점 등으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21인타 중 홈런 2개를 제외해도 2루타가 5개나 되는 등 인상 깊은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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